섬유업종은 유가가 오르면 제조원가가 상승하지만, 제품이 생활소비재 성격을 띄기 때문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시키기 어려워 유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습니다.
또 생산시설 가동시에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인데다 중소규모 업체가 많기 때문에 타격은 더욱 큽니다.
항공업계는 이미 비상경영을 하고 있지만, 유가 100달러가 지속될 경우 운임 인상이나 비수익노선 폐지까지 검토해야하는 처집니다.
유화업계도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는 부분을 판매 가격에 바로 반영할 수 없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석유제품을 원자재로 쓰지 않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직접 영향권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전자나 자동차, 유통 업체들은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이 떨어지지 않을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조선업계는 유가가 오를수록 그동안 개발비용 등으로 주저했던 심해유전 개발이 활발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나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세계 경기가 침체된다면 물동량이 감소하고, 새 선박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변동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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