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시사철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있을 것 같은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쿄 윤춘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해양 연구 개발기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내년 여름에 북극점 부근에서 얼음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 여름에는 북극점 부근의 바다에서 몇 년동안 녹지 않고있는 두께 3m 이상의 이른바 만년빙이 사라지고 두께 1m 이하의 일년 생 얼음만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북극해에서 빙산끼리의 충돌 등으로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얼음이 사라지는 현상은 있었지만 기온 상승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만년빙이 사라질 위기는 북극해 지역에 대한 위성 관측이 실시된 78년 이후 처음이라고 이 기구는 밝혔습니다.
일본 해양연구 개발 기구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 알라스카해와 북위 88도부근의 북극해를 덮고 있던 3m 두께 이상의 얼음이 이번달 조사 결과 1m 정도의 두께로 얇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북극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얼음으로 덮힌 지역이 줄어들고 있는데 내년 9월에는 얼음으로 덮힌 면적이 관측 사상 가장 적은 420만 평방킬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