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연초 국무총리 및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예상 후보군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 총리와 비서실장이 새 정부의 '색깔'을 규정짓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징성이 큰 데다 향후 '권력지도'의 변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당선자 측근들은 "아직 본격 인선작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며 섣부른 '예측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검토 가능한 후보군의 이름이 무성하게 오르내리는 등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 당선자 측근들이 이미 '조각팀'을 구성해 스크린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당선자의 정치철학과 국정비전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인물군에서 총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경숙 인수위원장, 정몽준 의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공식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는 얘기가 아니라 호사가들의 하마평 수준이다.
일각에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이 당선자가 후보 시절 박 전 대표를 '정치적 파트너 및 소중한 동반자'로 선언하면서부터 줄곧 제기돼온 카드지만 총선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의외의 외부인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주변 인물들은 참신성이 떨어지거나 '코드'가 잘 맞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벌써부터 총리 인선을 놓고 뭐라 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면에서 새 정부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지 않겠느냐"고만 말했다.
총리보다 앞서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비서실장 인사를 놓고도 말이 오가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태희 의원이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부터 3선급 현역의원 중에서 발탁할 것이라는 설,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는 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 측근은 "비서실장이 굳이 의원일 필요가 있느냐"며 외부영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비서실장과 관련해선 이 당선자의 인사 특성상 '문고리 권력'을 행사하지 않을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데 대해선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당선자가 조각시 감사원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권력기관 '빅5'의 수장을 교체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교체,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원장의 경우 이 당선자와 대북관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교체가 확실하지만 임 총장은 이 당선자의 BBK 의혹을 모두 무혐의 처리한 '공로'가 있는 만큼 임기를 채우지 않겠느냐는 것.
이택순 경찰청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를 보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에서 비록 노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만 이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인물이 낙점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한상률 국세청장과 최근 연임된 전윤철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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