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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인생 막장' 쪽방촌의 쓸쓸한 겨울

영등포 뒤편.

화려한 건물 틈새로 전혀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비좁은 골목을 따라 허름한 단칸방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데요.

이곳 쪽방에 거주하는 사람은 600여 명.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을 맞고 죽은 후에도 혼자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얼마 전 숨진 김원식 씨 역시 혼자였습니다.

[임명희/목사 : 혼자 사는 경우가 많은데 혼자 살다가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혼자서 병원 영안실에 누워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들이 장례를 치르고 돌아올 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가난과 외로움에 몸서리치는 사람들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데요.

영등포 쪽방상담소를 통해 누구든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데요.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방.

쾨쾨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곰팡이로 얼룩진 벽지를 뜯어내고 도배를 시작합니다.

[김영오/자원봉사참가자 풍동중 1년 : 옷이 더러워져도 쪽방 사람들이 끝내고 나면 요구르트 같은 거 주시고 칭찬해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청소가 끝나면 손길은 더욱 바빠집니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위해 도시락을 배달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할아버지~ 반찬이요. (고맙습니다.) 안 추우세요? (네.)]

집집이 다니며 말동무가 되다 보면 어느덧 해거름이 됩니다.

[김영식/쪽방 2년째 거주 : (Q 가족은요?) 없어요. 외롭고 적적하지요. (도시락 받으니) 솔직히 말해서 좋지요.]

싸늘한 쪽방에서 희망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쪽방촌 사람들.

관심과 사랑으로 품어야 하는 우리의 이웃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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