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창조한국당도 대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당 정비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선거 결과로 인한 대선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민주노동당은 오늘(20일) 오전 최고위원회와 선대위 회의를 잇달아 열고 대선 결과를 평가하면서 당의 진로를 논의했습니다.
특히 비공개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선대위 회의에서는 저조한 득표율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에 모두 불참한 권영길 후보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이인제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대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도 참석해 당 쇄신을 위한 기구 구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당 수습방안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득표율 1%에도 못 미친 최악의 대선 성적과 함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향후 진통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총선을 겨냥한 정치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문 후보는 서면 메시지에서, 이번 대선 결과에 좌절하지 않고 지지자들의 꿈과 열정을 실현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문 후보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인 두자릿수 득표 실패와 함께 고갈된 당 재정 등 걸림돌도 남아 있어 적지 않은 선거 후유증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