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안 수용의사를 밝히기 전, 국회에서 특검법안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간의 대치가 끝내 집단 난투극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제(16일) 저녁 국회의 모습,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부터 국회 현관이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특검법안 처리를 막겠다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 시도의원 등 4백여 명을 대통합민주신당 당직자, 사무처직원이 막아서면서 정면 충돌했습니다.
막말과 욕설은 기본이고, 상대편에게 집단으로 폭력을 휘두르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국회 경위들로는 모자라 경비대원까지 투입됐지만 흥분한 군중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죽여버려, 죽여버려.]
국회 진입과정에서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무단으로 국회 창문을 넘어 사무실로 난입하기도 했고, 현역 의원은 방충망을 뜯어가며 도왔습니다.
한나라당은 시도의원도 모두 공무원 신분인데 국회가 출입을 막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항의했습니다.
1시간여에 걸친 혈투 끝에 청사 안으로 들어온 한나라당측은 로비에서 신당측과 구호전을 펼쳤습니다.
[폭력정치 물러가라, 공작정치 물러가라]
[이명박은 사퇴하라, 이명박은 사퇴하라]
이후로도 본회의장을 사이에 두고 계속된 양측간의 신경전은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나서야 자정이 넘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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