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데일리] 조정장서 맥 못추는 그룹주 펀드

그룹주 펀드는 특정그룹에 속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지난 2005년 말 이후 큰 인기를 누리며 지금까지 6조 원 가까이 팔렸습니다.

그룹주 펀드는 주로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됐기 때문에 보통 상승장에서는 시장을 주도하게 됩니다.

코스피지수가 10.4% 상승했던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27개 그룹주펀드가 모두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올렸습니다.

적게는 11.7%에서 많게는 21%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그룹주 펀드가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을 내는 대신 하락장에서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4.4% 하락한 최근 한 달간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형편 없었습니다.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7.7%로 코스피지수 하락 폭의 두배 가까이 됐으며 10% 넘게 떨어진 상품도 2개나 있습니다.

[백영/증권사 재테크 팀장 : 그룹주펀드는 시장 전체 주식보다는 그룹의 주식을 담아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락세에는 좀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체 그룹주펀드의 80%를 차지하는 삼성그룹주펀드의 경우 비자금관련 검찰수사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달 수익률이 평균 마이너스 9%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특검 개시와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 주가에 영향을 줄수 있어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돼 주가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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