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26.14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미래에셋 펀드매니저의 선행매매 소문으로 미래에셋 보유 종목이 폭락한 것이 전체 주식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증권업종지수가 3.73% 빠진 지난 12일에도 미래에셋증권은 두배 가까운 6.95%나 떨어졌습니다.
미래에셋이 15%정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은 무려 12%나 폭락했고, 지분을 늘린 두산 역시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번에는 미래에셋에 대해 금감원이 종합검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이 흔들린 것입니다.
이미 지난주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종합검사에 대해 금감원관계자는 통상 해오던 검사일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 원래 계획이 돼 있던 검사고, 그 기간이 뒤로 자꾸 연장이 되다 보니까 이렇게 늦어진 것뿐이에요. 정기종합검사입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끈질긴 추궁에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 : 최근에 프론트 러닝(선행매매) 얘기가 많아서 프론트 러닝(선행매매)도 좀 볼 거고 경영관리에서부터 법규위반 같은 것이 있는지, 또 무슨 수익률 조작 같은 것이 있는지 전반적인 사항 전부 다 포함됩니다.]
국내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미래에셋이 이번 검사에서 선행매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하지만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에 착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는 현실 속에서 조사 결과를 밝히지 않겠다는 금감원의 의중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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