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호쾌한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던 '태권 스타' 문대성(31.동아대 교수)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에 올랐다.
문대성은 12일(한국시간) IOC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선수위원 후보에 남자 육상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인 '황색 탄환' 류시앙(중국)과 '수영 천재' 그랜트 해켓(호주), 남자 해머던지기의 무로후시 고지(일본) 등과 함께 31명 후보에 포함됐다.
이 밖에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4분55초로 사상 처음 마(魔)의 2시간5분 벽을 깨며 4년간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마라톤 스타' 폴 터갓(케냐)이 도전장을 던졌고 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전설적인'수영 영웅' 알렉산더 포포프(러시아)도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문대성은 아테네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은퇴해 지도자의 길을 걷다 지난 6월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베이징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총 19명으로 구성되는 선수 분과위원 중 15명은 8년 임기의 IOC 위원(총 115명) 자격까지 얻는다.
문대성이 도전하는 선출직 위원은 12명(하계종목 8명+동계종목 4명)이며 IOC 위원장이 대륙별, 성별, 종목별로 안배해 지명하는 나머지 7명의 분과위원 중 3명이 추가로 IOC 위원으로 뽑힌다.
한국 선수출신으로는 2000년 이은경(양궁)과 2002년 전이경(쇼트트랙), 2006년 강광배(루지 봅슬레이)가 도전했지만 아무도 선출직 IOC 위원에 뽑히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