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방차 기름까지..' 고유가에 일본서 유류절도 속출

원유가 급등으로 일본에서도 휘발유와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하자 소방차나 어선 등의 연료탱크를 상대로 한 절도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에히메현 우와지마시의 한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연료가 도난당해 훈련을 실시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와지마시의 자체 조사 결과 소방차 연료 도난은 모두 9곳에서 발생했다. 도난당한 연료는 280ℓ에 달했다. 범인들은 연료탱크의 뚜껑을 열고 휴대용 소형 펌프를 이용해 석유류를 빼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에현 시마시와 홋카이도 하코다테시에서는 지난달부터 어선 등 정박중인 선박에서 휘발유 도난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어선용 가솔린 가격이 이달들어 ℓ당 5엔이나 올라 도난 사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체 방범조를 편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휘발유, 등유 도난 사건이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라고 전했다. 도난 사건은 일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주차중인 차량은 물론 가정의 난방용 소형 기름통을 슬쩍하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11월 ℓ당 150엔대를 돌파한데 이어 이달 들어 155엔 안팎으로 더 오른데다 겨울철을 맞아 난방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석유류 절도사건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