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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 빛났다…일본소설은 더 빛났다

출간 일본문학 30%↑, 한국문학 8%↓

올해 문학 출판시장에서 국내문학의 약진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출간된 문예지 겨울호들은 올해 문학을 결산하면서 역사, 장편소설 열풍을 가장 큰 이슈로 꼽고 있다.

하지만 2007년 국내문학이 과연 소문만큼 성과를 거뒀을까. 올해 한국문학 출판시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다. 일본문학을 비롯한 외국문학 번역도서는 30% 안팎의 급성장을 보인 반면 한국문학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2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의 2000-2007년 '번역도서 발행현황'과 '도서 납본 통계', 그리고 2006-2007년 문예연감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11월까지 출간된 번역문학도서는 597만부로 200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28%(130만권)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번역도서 증가분 중 53%(70만권)는 일본문학 작품으로 나타났다. 작년 미국문학을 제치고 번역문학도서 분야 1위를 차지한 일본문학은 올해 225만부가 출간돼 작년 대비 30% 이상 급성장했다.

반면 작년 출판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17% 가량 늘었던 국내문학 발행부수는 올해 1천357만부(1-11월)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천476만부에 비해 약 120만부(8%) 가량 줄었다.

문학평론가 유임하 씨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출판시장을 파이에 비유해 생각해 볼 때 한국소설(문학)이 출판사들의 선택을, 더 나아가 시장(독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최근 한국 독자들이 갈수록 일본소설과 같은 외국소설을 찾고 있는 현상은 한국문학의 서사 약화 현상과 맞물려 있다"며 "유명작가들과 그렇지 못한 작가들 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도 출판전문지 '기획회의' 최근호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출판 흐름 중에서 국내소설의 약진이 돋보였다"면서도 "그것은 소설시장 전반의 약진이라기보다는 몇몇 중견작가들의 신작이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한 일본문학 전문출판사 대표는 그러나 "올해 출판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일본문학 출판시장에 뛰어들어 아무 작품이나 무작위로 찍어냈다"면서 "작품종수와 발간부수는 늘었을 지 모르지만 실제 판매부수로까지 이어졌을지는 의문"이라고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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