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탄 신도시의 한 상가지역.
건물은 완성된 지 오래지만 상가 안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상가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분양을 시작한지가 3년이 넘었지만 분양률은 40%도 채 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상가 분양이 부진하자 분양가를 낮추면서까지 분양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동탄신도시 상가 분양업체 관계자 (3.3제곱미터당) 1,200만 원(에서) 900만 원…25% 깎아준거네. 어마어마하게 해준거죠. 대신 어디에 가셔서 저희 가격 말씀하시면 안돼요.]
분양가를 조정해서라도 상가를 분양하겠다는 분위기는 동탄 신도시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분양가 가격 조정을 접수한 전체 상가 중에서 동탄 신도시의 상가 점포 비율은 무려 44%를 차지했습니다.
분양가 조정을 통해서라도 상가 미분양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려 하기 때문인데요.
[선종필/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상가 공급시장은 일시에 다수에 많은 현장들이 공급되면서 준공시기가 다가옴에 따라서 다소 가격을 조정해서라도 공급물량을 해소하려고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손해를 분양회사에서 감수하고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아닙니다.
인기 있는 저층부를 타겟 삼아 미분양 물량 소진을 꾀하고 있는 것인데요.
[손승목/J&J 컨설팅 대표 :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1층 상가를 포함해 저층부 분양가를 낮추는 대신 상층부에서 분양가를 소폭 올려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 동탄신도시의 입주률이 전체의 반을 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상가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입니다.
갑자기 분양가가 낮아졌다고 섣불리 접근하는 것 보단 인근 지역의 기존 상권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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