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8일 인천지역 경제의 '성장엔진' 격인 GM 대우자동차를 찾았다.
공식선거전 첫날 도라산에서 '평화' 메시지를 띄운 정 후보가 이틀째 유세에서는 '경제'를 키워드로 한 행보로 민심훑기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셈이다.
정 후보가 대우차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그만큼 대우차가 자신의 '좋은 성장', '정통경제'를 대변하는 성공적 모델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우차는 외자유치를 통해 IMF 파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상징적 회사인데다 상생의 노사화합을 이뤄낸 대표기업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날 대우차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1천대 첨단기업을 국내로 유치하는 내용의 대규모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정 후보는 향후 집권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영진, 노조 지도부, 중소기업인 400~450명으로 외자유치단인 '팀코리아'를 꾸리고 해외로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대우차 임원 및 노조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1조 원, 민간이 1조 원을 출연해 이를 시드머니로 해 전국적으로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해 제2, 제3의 GM대우를 만들겠다"며 "IMF 이전에 500개에 불과하던 외국인 투자기업을 1천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외국인 유치를 1년내에 최소한 150억 달러 이상을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낡은 개념의 퍼센트(%) 성장에 집착하는 정권이 들어서면 제2의 국가부도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현재 비정규직 비율을 임기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수준인 25%까지 축소하겠다"며 "상시고용 일자리는 정규직 고용원칙을 관행과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직업능력개발 참여율을 2012년까지 OECD 평균 수준인 37%을 능가하는 40% 수준으로 올리고 ▲향후 4년간 4조 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하는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오전 현장방문, 오후 유세' 기조에 따라 오후에는 인천 남구의 재래시장인 용현시장과 인천 부평 롯데백화점, 경기 안산 중앙역 신세기 빌딩앞에서 유세활동을 펼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용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제정책을 '가짜경제', '위장경제', '특권경제', '부패경제'로 규정하고 "이명박 후보는 실패한 사장이고 땅값 올리기 선수이며 입만 열면 자랑하는 현대건설은 분식회계하고 부도나서 망했다"며 "정동영의 경제는 중소기업 경제, 공정하고 투명한 정통경제"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또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부패한 사람, 법을 어긴 사람이고 BBK 사건에 연루됐다는 증거가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부적격 후보, 거짓후보, 둑 무너질 날이 머지않았다"고 지적하고 "BBK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서울의 이명박 후보 지지층 중 47.6%가 저 정동영을 찍겠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7회말 공격으로 주자가 만루에 꽉 차있다"며 "안타 하나면 역전이다. 역전은 눈 깜짝 하면 온다"고 밝히고 "여러분이 도와주면 대역전극이 이뤄진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측은 공식 선거전 시작과 동시에 판세에 미묘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고 보고 분위기 반전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확신이 낮아지면서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판세가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며 "당 자체조사에서도 BBK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정 후보가 1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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