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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고가 국내 관광상품 반응 좋네

거제에서 뱃길로 10분, 탁 트인 바다 위로 쏟아질 듯한 해금강의 기암괴석이 이국적인 풍경을 펼쳐냅니다.

바람에 일렁이는 순천의 갈대밭 사이를 걷다 보면, 세상 시름이 모두 사라지고, 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보성 녹차밭 이랑에 들어서면 맑은 공기와 탁트인 전망이 관광객들을 사로잡습니다.

[김형미/부산 진구 : 말로만 듣고 처음 왔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문도환/전남 전주 : 해외에서 돈 쓸 바에는 국내에서 쓰는 게 좋죠. 쉽게 우리문화를 접할수도 있고.]

국내 한 여행사가 서울에서 매주 출발하는 6박 7일의 일정으로 전국 20여 곳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국내관광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비용은 89만 9천 원으로 웬만한 해외 여행비와 맞먹는 고가지만, 국내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무엇보다 언어소통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상품이 나온 지 두 달만에 매주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각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보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고전을 소재로 한 체험마당에서 옛선조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인 광양의 포항제철소와 거제의 삼성중공업, 울산의 현대자동차 공장견학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도 느낄 수 있습니다.

[허성욱/여행사 국제사업팀 :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전국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여행상품이 필요했고.]

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국인보다 내국인들이 절대적으로 많고, 연령층도 50대 이후 관광객들로 편중돼 있습니다.

이러한 고가의 국내관광상품이 외형적인 성장에 그치기보다 앞으로 얼마나 짜임새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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