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준 씨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이명박 후보와는 어떤 관계인 걸까요?
이 부분은 김요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두 사람의 인연은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990년대 초 이명박 후보는 LA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공한 한국계 변호사인 에리카 김 씨를 만납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놓고 억측도 많았지만 에리카 김은 미국 법원의 재판과정에서 연인 관계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에리카 김의 부모와도 교류를 가졌고, 이들을 통해 김경준 씨를 소개받습니다.
6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김경준 씨는 명문 코넬대와 펜실베니아 MBA 과정인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모건스탠리 같은 세계적인 투자회사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런 경력을 업고 1997년 한국에 들어온 김 씨는 외국계 은행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다 나와서 1999년 문제의 BBK를 세웁니다.
이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던 때였습니다.
화려한 재도약을 꿈꾸던 두 사람은 에리카 김의 소개로 만나 2000년 2월 LKe뱅크란 사이버 금융회사를 설립합니다.
김 씨는 이듬해 12월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 384억 원을 챙겨 미국으로 도피합니다.
김 씨는 이 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즈의 고급주택 2채를 사들였습니다.
미국 법원은 김 씨의 횡령과 사문서 위조에 에리카 김이 공모했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내 검찰 수사가 진행됐고, 법무부는 미국 정부에 김 씨의 송환을 요청했습니다.
송환을 피하기 위해 재판을 진행하던 김 씨는 지난달 3일 돌연 항소를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합니다.
혐의가 확정되면 김 씨는 국내에서 최고 무기징역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씨의 항소 포기를 놓고 온갖 음모론이 나돌고 있습니다.
반면 김 씨가 갑작스레 마음을 바꾼 이유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검찰수사와 재판이 더욱 불리해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관/련/정/보
◆ [Poll] '김경준 귀국'... 이명박 지지율 변화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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