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을 보며 누구보다 착잡한 사람이 있습니다.
온갖 고생을 마다 않고 억척같이 돈을 모아 꿈에 그리던 학교를 세운 김포외고의 설립자, 전병두 이사장을 정 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각종 기계음으로 시끌벅적한 서울 청계천의 공구상가.
작업복을 걸치고 일에 몰두하고 있는 전병두 씨의 사업장도 이곳에 있습니다.
155cm의 단신, 전 사장이 바로 시험지 유출사건의 진원지인 김포외고 설립자입니다.
상고를 중퇴한 뒤, 38년째 공구사업을 해 온 전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못배운 게 평생의 한이 됐습니다.
[전병두/김포외고 이사장 : 만약 돈을 벌면 교육 사업에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학교를 지었는데..]
전 씨는 그동안 모은 재산의 절반인 2백억 원을 학교 짓는데 내 놨고, 이 돈으로 지난해에 김포외고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제대로 서기도 전에 초유의 시험지 유출 사건이 터져 참담한 심정입니다.
[교육계에 물의를 빚어서 사건이 확대되어 마음이 아프죠.]
전 씨는 과도하게 학생들을 유치하려다 생긴 일이라며 학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학교는 빨리 홍보는 시켜야 하는데 허둥지둥 하다보니.. 이런 불상사를 막았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잠적한 이 모 교사에 대해서는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모든 것을 밝혔으면 좋겠다며 가슴아파했습니다.
[하루 빨리 마음을 정리하고 경찰에 자수해 주기를 바랍니다.]
전 씨는 이번 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외고에 오려고 한두 해 준비한 것도 아니고, 저희 학교에서 물의를 빚어서 설립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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