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말 청약을 마친 중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대형건설업체에서 분양한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천6백만 원 선.
이 인근에서 가장 높은 값에 매매되는 아파트의 가격보다 4백만 원 정도 비싼 탓에 대규모 미분양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나선 용인 흥덕 지구의 아파트.
중소형 브랜드의 아파트임에도 평균 3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시장에서 선전했습니다.
[양지영/내집마련 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 :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에는 3.3㎡ 당 1천60만 원 대에 분양이 됐는데요. 주변의 시세가 3.3㎡당 1천3백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좀 낮은 가격에 분양이 됐습니다.]
이렇게 주변보다 낮은 시세로 분양된 이유는 이곳이 공공택지지구 안에 있는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브랜드를 앞세운 건설회사들은 주변 시세를 웃도는 고분양가 전략을 써 왔습니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로 낮은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양지영/내집마련 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 : 과거에는 단지 규모라든지 브랜드가 투자의 우선 조건이었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보편화 되고 브랜드 역시 전반적으로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비중이 다소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미분양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비싸도 팔린다는 고분양가 전략은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