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 10만 명도 미국 농축산물을 먹고 있지만 아무 문제 없다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필립 솅 미국 육류수출협회장은 9일 농림부를 방문, 이상길 축산국장과의 면담 첫머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국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솅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 모두 무역에 의존하는 나라들로, 국제적 기준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우리도 미국 육류업계를 대변하고 있지만 국제적 기준을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연령.부위 제한없는 쇠고기 수입'에 관한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권고 지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 양국은 지난 50년간 돈독한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번 (쇠고기) 문제도 협력을 통해 풀어 나가야한다"며 쇠고기 문제를 한미 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이날 면담은 시간이 제한적인만큼 주로 미국측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겠다"고 밝혔다.
솅 회장 등 미국 육류단체 대표 7명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국가들을 돌며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산 쇠고기 개방 폭 확대 등 미국 육류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