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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하려다"…모텔서 추락 하반신 마비돼

<앵커>

성폭행을 피해 도망치던 20대 여성이 모텔 건물 4층에서 추락했습니다. 옛 직장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다가 이렇게 됐는데,  이 20대 여성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부산에서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밤 한 20대 여성이 모텔 베란다에 매달린 채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추락 목격자 : 사람 좀 불러달라고, 119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여기 있던 사람들이 모여서 모텔 올라가자마자 떨어졌어요.]

조금 전까지 1층 횟집에서 남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28살 김모 씨였습니다.

대전에서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옛 직장상사에게 회를 대접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직장상사 42살 박모 씨에게 이끌려 모텔로 올라간지 10여분. 

갑자기 박 씨는 술에 취한 김 씨를 협박하며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반항하던 김 씨는 모텔 베란다쪽으로 도망쳤습니다.

성폭행을 피해 달아난 김 씨는 모텔 베란다에 5분 이상 매달려 있다 결국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8m 높이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김 씨는 발목과 골반뼈가 완전히 으스러졌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당 경찰관 : 피해자는 지금 하반신 불구상태입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수술을 해도 90% 이상은 하반신 불구가 될 것 같대요.]

목숨까지 내건 탈출.

경찰은 직장상사였던 박 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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