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말리아 피랍 '마부노호' 납치에서 석방까지

<앵커>

5달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의 억류였습니다. 납치부터 이번 석방까지의 과정을 다시 정리해 봤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시각으로 지난 5월 15일 소말리아 인근해역에서 원양어선 마부노 1, 2호가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부노호는 새우, 조개를 잡는 저인망 어선으로 당시 모잠비크 근해에서 조업하다 새로운 어장을 찾아 예멘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선원들은 수도 모가디슈에서 400㎞ 떨어진 작은 항구에 억류됐습니다.

지난 8월초 첫번째 몸값 협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무장단체가 몸값을 올리기 위해 말을 뒤집으면서 피랍상황은 장기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피랍상황 100일이 넘어가면서 선원들에 대한 무장단체의 폭행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선원가족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외교부를 항의 방문합니다.

10월 초 두번째로 몸값 협상이 합의됐지만 선주가 몸값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석방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해적들의 폭행 강도가 더욱 세져 선원들이 수시로 폭행을 당하는 등 짐승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급박한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피랍사태 해결노력과 비교해 정부의 미흡한 석방 노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민간에선 선원 석방을 위한 모금운동도 이뤄집니다.

세번째 협상 소식이 10월말에 전해진지 일주일여.

머나먼 이국땅에서 하루하루 생존의 기로에 섰던 선원들은 피랍 174일 만에 꿈에 그리던 귀향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