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48일 앞두고 실시한 SBS의 정기 여론조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를 물어보니까 판도가 많이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심석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9.7%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고, 정동영 17.5, 문국현 7.5%로 나타났습니다.
권영길 3.8, 이인제 3.2, 심대평 0.6%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꾸지 않겠다는 답이 53.9%로 절반을 넘긴 했지만 바꿀 수 있다는 답도 40%나 돼 지지판도 변화 여지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출마할 경우 지지율 19.1%로 이명박 후보 38.7%에 이어 2위에 올라 17.1%의 정동영 후보를 오차한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찬성 36.3, 반대 55.1로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김경준 씨 귀국 이후의 검찰 수사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3분의 1인 33.2%는 만일 이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이에비해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는 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1.5%가 단일화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고 범여권 지지층에서 조차 이런 의견이 62%에 달했습니다.
대선 후보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린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안에 대해서는 찬성이 48.1%로 반대 40.4%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파병 연장에 반대한 정동영 후보 지지자 가운데도 찬성이 46%로 반대보다 많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비례할당 방식으로 선정된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그제(31일)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 1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