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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구타·성폭행 은폐…'지옥같은 보육원'

<8뉴스>

<앵커>

보통 아이들보다 훨씬 세심한 배려와 보호를 받아야 할 보육원 아이들이 무시무시한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면 여러분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부산의 한 보육원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보육사 : 무릎 꿇고 이리와.]

한밤중에 보육원에서 구타가 시작됩니다.

이튿날 밤 SBS가 취재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매질이 시작됩니다.

[보육사 :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말 다하셨나? 바로 공중전화 없애겠다. 알았나.]

어린 마음에 상처를 줄 험한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아무런 돈도 없는 것들이, 후원자도 없는 것들이...]

맞은 아이들 몸은 처참한 상처투성입니다.

남자 원생만 40명 있는 이 보육원에서는 선배 원생들이 후배들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초등학생 4명과 중학생 1명을 20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고등학생 17살 주모 군 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모 군/보육원생 : 갑자기 옷 벗으라고...(형들이) 자꾸 몹쓸 짓을 하고..]

보육원 책임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보육원 책임자 : 성추행 당한 사람은 정신적 충격도 받지 않습니까. 행동의 변화도 예전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고 싶었습니다. ]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구청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말합니다.

[구청 공무원 : 애들이 두 대 맞았는데 70~80대 맞았다.]

경찰은 아이들을 폭행한 김 모씨 등 보육원 관계자 6명을 입건하고 원생들을 다른 보육시설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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