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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안돼서"…명문대 졸업한 뒤 택시강도

<8뉴스>

<앵커>

20대 택시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조사를 해 보니 유명 대학교 졸업생이었습니다. 취업에 연거푸 실패하자 벌인 일이라고 합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운전사 68살 강 모씨는 열흘 전 택시영업 도중 강도를 만났습니다.

한밤중에 태운 남자 손님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고 강씨는 차 밖으로 내동댕이쳐져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강모 씨/피해자 : (문에) 매달려 있었는데, 발로 찬 것 같아요. 가슴을 탁 차고...]

강도는 빼앗은 택시를 몰고 달아나다 현장을 목격하고 뒤쫓아가던 다른 택시를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달아났습니다.

[이 모씨/택시운전사 : 차를 옆으로 막았는데, 차를 빼나오다 후진으로 제 문짝을 받았죠.]

택시 안에 남긴 지문 때문에 덜미를 잡힌 용의자는 서울 명문 사립대 졸업생이었습니다.

용의자 29살 권 모씨는 올해 초 대학을 졸업했지만 취업에 연거푸 실패해 돈을 벌기 위해 택시를 빼앗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권 모씨/피의자 : 유통기업 쪽에 많이 지원했는데, 안됐어요. 택시를 뺏어서 운행을 열흘 정도만 하면 백만원 벌 수 있겠다 싶어서..]

하지만 권 씨는 지난해 아르바이트로 은행 청원경찰 일을 할 때도 애인과 여행을 가려고 지점장 차를 훔쳤다가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권 모씨 어머니 : 장학금 받고 다녔는데. 진짜로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기가 막히고, 기가 막혀요.]

손쉽게 돈을 벌겠다며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던 권씨는 취업 대신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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