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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은 '애플데이'…"사과로 사과 하세요"

지난 6월, 강풍과 함께 쏟아져내린 우박으로 인해 사과 재배 농민들의 가슴이 움푹 움푹 패였습니다.

올해 우박으로 인한 사과 농가의 피해액은 전국적으로 400억 원 이상.

시련을 딛고 일어선 농민들의 참여로 어제(23일) 하룻동안 서울 세종로에서 애플데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병진/전국 사과조합협의회 회장 : (이번 행사는) 시민에게는 서로 사과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고, 생산농가는 소비를 촉진하는.]

자식처럼 귀하게 키운 사과 1만 여개를 도심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농부의 마음에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구필회/경북 영주시 풍기읍 조합장 : 이번 기회에 저희 어려운 농민들 돕는 입장에서 사과를 많이 드시고, 농민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사과 품종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부사'.

이 부사가 가장 많이 출하되는 10월말, 둘이 서로 사과를 주고받으며 화해하자는 뜻에서 숫자 2와 4를 합한 24일을 애플데이로 정했습니다.

2002년 한 시민단체가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서로 사과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애플데이는, 2006년부터 재배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사과 축제로 발전해왔는데요.

올해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행사가 더욱 다채로와졌습니다.

운동기구에 올라 땀을 흘리고 있는 회사원 박혜연 씨.

힘껏 달린 후 마시는 사과 주스 한 잔에 몸과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바텐더의 현란한 손놀림 끝에 탄생한 사과 칵테일을 비롯해 무료로 맛볼 수 있는 10여 종의 사과 파이도 인기 만점!

아이들로서는 책 속에서만 보던 인물을 직접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신기합니다.

[오서영/서울시 목동 : 동화책에서는 백설공주가 진짜로 있지 않은데, 여기서 진짜로 보니까 신기해요.]

속 깊은 곳에 묻어뒀던 미안한 마음을 글로 풀어놓으면서 가벼운 마음을 얻게 된 것은 뜻밖의 수확입니다.

몸과 마음이 살찌는 계절, 가을!

애플데이가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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