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BBK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 씨가 대선 전에 귀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통합신당은 정동영 후보가 직접 공세에 나섰고 이명박 후보 측은 김 씨 귀국 추진에 정 후보 측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신당은 김경준 씨가 대선 전에 귀국할 가능성이 커지자 환영논평을 내고 공세수위를 높였습니다.
[최재성/대통합신당 공보부대표 : 이명박 후보가 그토록 막고자 했던 김경준 씨의 귀국을 계기로 이 사건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정동영 후보는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신도 국정감사에 나갈 용의가 있으니 이 후보도 BBK 문제를 갖고 국정감사에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과 민노당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이 후보를 몰아부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BBK와 무관하다고 판명난 만큼 달라질 것이 없다면서도, 지난 2005년 미 법원의 송환결정판결문을 입수해 공세에 대비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 씨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없다"며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고, 측근은 김 씨 귀국 추진에 정동영 후보 측의 연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 작년부터 정동영 후보 측근에서 김경준 씨의 변호사와 접촉해서 정치공작을 벌여온 겁니다.]
양측 모두 김 씨 귀국이 대선정국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BBK사건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