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형 문화예술의 공연이 늘어나면서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공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이런 고가의 공연을 자주 관람하는 사람들을 두고 소위 '문화 귀족층'이 라는 새로운 말이 생겨났습니다.
[신동은/예술공연 기획사 팀장 : 많이 늘었죠. 일단은 기본적으로 뮤지컬 관객 자체가 늘었고 고가의 대형 뮤지컬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죠.]
문화귀족이라는 말 속에는 사회적 신분이나 계층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잣대가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단지 일상적인 어떤 소비 대상이 아니라 굉장히 고가의 사치품이라고 하는 인식이 상당히 많습니다.]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대해 위화감 조성이라는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사례자 : VIP 고객들은 따로 출입구를 만들어준다거나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줘서 차별 아닌 차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나 기업들은 이러한 현상을 소위 VIP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동은/공연 예술 기획사 팀장 : 기업에서 고객 초청행사를 했을 경우에 고객들이 남들과 다른 차별화 된 대우를 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게 기업한테 큰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어요.]
원래 문화귀족은 고급 문화예술을 활성화 시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문화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는다는 건 문화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계층을 구별 짓는 가치 기준으로서의 문화가 아닌, 예술적 가치를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문화, 그것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