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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먹은 솜이불, 거대한 늪으로"…3살 남아 익사

<앵커>

욕조 안에서 놀던 3살 난 아기가,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28개월 된 아기를 둔 30살 문모 씨.

이불 빨래를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욕조에 물을 채우고 이불을 담궜습니다.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지 5분 남짓.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던 3살 정 모군은 욕조에 담긴 이불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혼자서 욕조까지 걸어가 그 안에서 놀다 익사한 것입니다.

사고 당시 욕조의 깊이는 불과 28cm, 성인 어른 무릎에도 미치지 못하는 깊입니다.

하지만 욕조의 물을 잔뜩 머금은 솜 이불은 거대한 늪으로 변했습니다.

아기 체중보다도 2배 이상 무게가 나가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유족 : (이불을)덮어 쓰고 놀다가 허우적거리니까 이불이 몸을 (완전히)덮었다. 어른이면 빠져나오지만….]

지난 6월에는 울산대공원에 체험학습하러 온 4살 어린이가 무릎 높이의 분수대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한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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