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나리로 사상최대 피해를 입었던 제주에선 요즘 초등학교 가을운동회가 열려 태풍 피해 시름을 잊고 새 희망을 찾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서보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드높아진 하늘아래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장애물 경주에 나선 어린이들은 있는 힘껏 운동장을 내달리고, 학부모들의 응원소리는 커져만 갑니다.
학부모 경기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욕심은 앞서지만 맘처럼 몸은 움직여지질 않습니다.
[이하경/삼성초등학교 3학년 : 엄마 아빠가 가게문도 닫고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고, 너무 친구들과 어울려서 같이 노니까 너무 좋아요.]
지난달 태풍 나리로 이 학교 주변 주택 상당수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보름만에 복구작업을 끝내고 가을 운동회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태풍이 남긴 상처는 채 아물지 않았지만, 마을 축제가 된 가을운동회에선 잠시나마 시름도 잊었습니다.
[이신자/학부모 : 태풍에 많은 피해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고 이웃사촌들과 즐기니까 너무너무 좋습니다. 화이팅!]
줄다리기가 시작되고 한동안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됩니다.
드디어 승부가 가려집니다.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한데 어울어진 가을 운동회에선 승부는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김경훈/학부모 : 이번 태풍에 제주도민들이 많은 시름을 낳앗고 힘든 생활을 했습니다. 운동회를 통해서 어려운것들을 잊고 즐거운 생활을 보내니까 너무 좋습니다.]
작은 힘들이 모아져 사상 최대의 태풍 피해는 보름만에 응급 복구가 마무리됐고, 가을 운동회는 태풍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새희망을 찾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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