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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사과하라"…죽산 조봉암 선생은 누구

<8뉴스>

<앵커>

지난 1950년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당한 조봉암 선생 사건에 대해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정부차원의 사과를 권고했습니다.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던 조봉암 선생, 과연 어떤 분이셨는지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죽산 조봉암 선생은 지난 1956년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 정권의 '북진통일'과 달리 '평화통일' 정책을 내걸고 2백만이 넘는 표를 얻어 득표 수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정권을 위협하는 인물로 찍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사형선고 다섯 달 만에 처형되고 맙니다.

사법살인으로 불렸던 이 사건에 대해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오늘(27일), 정부 차원의 사과와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북한 공작금을 조봉암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 인물은 한 달 동안 불법 감금조사를 받아 위법성이 확인된 만큼 재심이 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진실화해위는 또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하다 복역한 사실을 근거로 조봉암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조호정/고 조봉암 선생 장녀 : 저도 이제 80이예요. 그러니까 가면은 못난 자식이지만 없는 것보다 낫더라는 말 듣고 싶어요.]

오늘 결정에 따라 조봉암 선생 유족은 당시 재판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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