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에 있는 한 저가 수입쇠고기 전문점.
1인분 150그램에 보통 1만 원이 훌쩍 넘는 안창살이 이곳에선 5천5백 원, 갈빗살, 차돌박이 등 쇠고기 모둠은 더 저렴한 가격, 4천9백 원입니다.
[박혜나/서울 휘경동 : 돼지고기보다도 싸고, 맛도 괜찮고, 너무 맛있고 해서 친구들하고 자주 오는 편이에요.]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저가 쇠고기 전문점.
이 점포는 한 달 전 삼겹살집을 개조해서 쇠고기 집으로 바꿨습니다.
업종을 갈아탄 뒤, 하루 최소 200만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순옥/저가 쇠고기 전문점 매니저 : 하루 매출이 한 200만 원 이상 되고요, 삼겹살 할 때보다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습니다.]
가격 파괴를 전면에 내세운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국산 수입이 원활하지 않고, 가격도 기존 호주산에 비해서 비싸지만, 조만간 충분한 물량이 수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식당들이 앞다퉈 출혈 경쟁을 해가면서까지 시장 선점에 나선 것입니다.
현재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은 전국에 약 1천 5백여 곳.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30% 정도 더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맛과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 무조건 싸게 파는 전략은 한계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상헌/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서비스에 대한 부분, 마인드에 대한 부분, 가격대비 충족감을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무장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성공 창업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겠고요.]
'저가형'을 내세워 새롭게 등장한 수입쇠고기 전문점.
맛은 물론 서비스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