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여름 장마에다 태풍까지 겹치면서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과와 배 같은 과일을 중심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뛰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나리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도.
비닐하우스는 물에 잠겼고 다 익은 감귤들은 바닥에 나 뒹굴고 있습니다.
피해가 얼마나 될지 아직 추정도 할 수 없습니다.
사과의 경우에도 8월의 잦은 비로 크기가 작고 당도가 낮아 상품성은 떨어졌지만, 수확량이 크게 줄어서 가격은 오히려 비싸졌습니다.
[백금옥/주부 : 지난주보다 진짜 확 뛰었어요. 너무 비싸서 과일을 아직 못 샀다니까요.]
태풍으로 어선들이 출항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제주산 갈치도 1주일 전보다 20%나 값이 뛰는 등 수산물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 소비자단체들이 발표한 4인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16만7천 원, 그러나 오른 시세를 적용하면 17만5천 원으로 더 올랐습니다.
[임천일/가게 점원 : 추석 가까워 올 수록 계속 오를 것 같다. 물건은 안좋은데 비싸니까 다들 불만이고.]
안정세를 보일 거라던 추석 물가가 태풍으로 들썩이면서 북상하는 또 다른 태풍에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