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차가 시속 50km로 벽에 정면 충돌합니다.
먼저 보호자가 아이를 안은 채 보조석에 앉아 있는 경우입니다.
아이 이마가 차 앞 유리를 세게 들이받고 목이 꺾입니다.
아이는 크게 다치면서 보호자에게는 오히려 완충 역할을 합니다.
다음은 보호장구 없이 아이 혼자 뒷자리에 앉은 경우입니다.
이 때도 충돌과 동시에 목이 심하게 꺾입니다.
보호장구의 유무가 어떤 차이를 가져 오는지도 실험해봤습니다.
보호장구에 앉은 아이는 약간만 흔들린 채 자리를 지킨 반면, 보호장구 없이 탄 아이는 차 안에 내동댕이쳐집니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 도로에서 보호장구를 갖춘 차량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카시트 따로 준비 안 하셨어요?) (카시트를) 빨아서 그냥 타고 나온거였거든요.]
[아이들이 안하다 하려니 불편해해서요.]
우리나라의 유아용 보호장구 착용률은 10% 수준, 90%를 넘는 독일, 미국 등에 비해 턱없이 낮습니다.
지난 한 해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 102명 가운데 60% 이상이 차에 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귀성, 귀경길부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동시에 시판중인 보호장구 안전성 조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