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력한 위력을 가진 태풍 9호 피토가 오늘(7일) 새벽 관동 지방에 상륙했습니다. 많은 비와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일본의 심장부인 관동 지방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춘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쯤 일본 가나가와 현 오다와라시에 상륙한 태풍 9호 피토는 이 시간 현재 시속 3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관동 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 가운데 현재 도쿄에는 최대 풍속 35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또 관동 지방에는 앞으로 350밀리미터, 곳에 따라서는 6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76살된 노인 한 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모두 36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85편의 신칸센 운행이 중단된 가운데 오늘 아침에는 관동 지역 전철와 철도의 30% 정도가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아침 출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93편의 항공기 운항 중단이 결정됐고, 침수 우려가 있는 고속도로의 통행 중단 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7만 5천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주택 161동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날이 밝아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