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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어떻게 뽑았나?

한국 최초의 우주인 고산. 3만 6천206명의 지원자가 1년 5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국인 첫 우주인 선발은 이렇게 결론이 났다.

우주인 선발은 과학의 날인 지난해 4월 21일 후보접수가 시작된 후 지원자가 3만 6천206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첫 관문인 기본서류 평가에서 2만 6천여 명이 탈락하고 1만 58명(남자 8천691명, 여자 1천467명)이 기초체력평가 참가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9월2일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강릉, 제주 등 전국 6곳에서 실시된 3.5㎞달리기 기초체력평가에는 60대 기업인에서 공무원 직장인 교수, 학생 등 3천325명이 참가해 3천176명(남자 2천756명, 여자 420명)이 합격했다.

이어 10월 13일 실시된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과 기본 신체검사에서 245명이 뽑혔고 147대1의 예선 경쟁을 뚫은 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후보선발이 시작됐다.

영어와 일반면접 형식의 임무수행 능력평가, 심층 체력평가, 정신 심리검사 등으로 이어진 2차 선발절차가 끝난 10월 27일 우주인 후보는 30명으로 압축됐다.

3차 선발과정의 첫 단계는 우주인으로서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정밀 검사.

이들은 충북 청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에서 3박4일간 24시간 심전도, 뇌파검사, 뇌 영상 촬영, 심장 초음파, 내시경 등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고 중력 가속도 테스트 등 우주적성 평가와 추론능력, 위기관리 능력, 발표력, 과학실험 능력 등에 관한 심층 개별면접, 상황대처 능력 평가도 이어졌다.

3차에서 10명이 선발되고 다시 2박3일간의 합숙평가를 거쳐 후보는 8명으로 압축됐다.

우주인의 꿈에 한걸음 다가선 8명은 이어 공군훈련기 탑승을 통해 우주비행 적응성을 평가받은 뒤 11월 4일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로 향했으며 이곳에서 실시된 5일간 무중력 상태의 임무 수행능력 평가에서 후보는 다시 6명으로 좁혀졌다.

12월 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에서 마침내 1만8천대1의 경쟁을 뚫은 고산씨가 영예의 우주인 후보로 탄생했다.

우주인 후보가 된 두 사람은 올 3월7일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5개월여의 긴 우주인 훈련 겸 평가에 들어갔다.

이들은 한 사람만 우주비행에 나선다는 부담을 감춘 채 러시아어 교육에서 중력가속도 적응훈련, 지상생존 훈련에 이르기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훈련을 이겨냈다.

마침내 9월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는 러시아 훈련 중 실습훈련과 국내 우주과학실험 훈련에서 이소연씨보다 나은 평가를 받은 고산 씨를 한국의 첫 우주인으로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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