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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학교 맞아?" 대학교 상업시설 성업

언뜻 보면 일반 미용실과 다를 바 없는 이 곳은 한 대학 기숙사 내에 위치한 미용실입니다.

손님의 대부분이 이 학교 재학생들입니다.

[김윤선/대학생 : 공부할 때도 잠깐 시간 내서 들려도 되고,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니깐 공부시간에도 더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 미용실에 비해 2,30%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이곳은 소비주체로 부상한 대학생을 손쉽게 영입하기 위해 학교 내 입점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김지순/미용실 원장 : 젊은이들과 같이 공유하면서 좀 더 젊어지고자 하는 브랜드로 발전시키고자 저희가 입주한 이유도 있습니다.]

대학 캠퍼스 안에 있는 PC방입니다.

방학인데도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총 85대의 컴퓨터 중 리포트 출력용 컴퓨터만 16대.

하루 평균 370명의 학생이 이용하는 학교 내의 인기시설입니다.

[김태희/대학생 : 학교 컴퓨터가 아직까지 부족한 면이 있어서 레포트를 쓴다거나 아니면 검색을 한다거나 그런 일로도 오고.]

이렇듯 대학 내 상가 입점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의류매장까지 생겼습니다.

남성 캐주얼 의류매장인 이곳에서 옷을 사는 학생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웅진/대학생 : 취업을 앞두고, 여자친구랑 같이 취업을 위해서 셔츠 하나 보려고 여기 왔습니다.]

지난 6월 개점한 이곳은 캠퍼스 안에 최초로 문을 연 의류매장.

면접시즌에 대비해 주로 셔츠나 타이 같은 상품들이 많이 팔립니다.

[윤현주/의류매장 매니저 : 아무래도 학생 분들이다보니까 5만 원 안팎의 가격대에서, 중저가 2,3만 원대가 많이 나가는 편이예요.]

한 대학잡지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캠퍼스 내의 상업시설 입점에 대해 대학생 총 422명 중 78.3% 가 찬성했고 '휴식공간이 늘어나서 좋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종합대학에는 이미 한 두 개 정도의 상업시설이 성업 중입니다.

이유는 대학과 학생, 업체 모두에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은 부실한 재정을 보충할 수 있고, 업체로써는 소비욕이 왕성한 학생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또 학생들은 학교생활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시설 때문에 캠퍼스 내 면학 분위기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은경/대학생 : 학교 안에 있으니깐 왔다 갔다 하면서 편하기는 한데요. 학교가 장사꾼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죠.]

학생들의 편의와 학교 측의 경제적 효과, 상업시설 운영주의 성공적인 수익확보라는 교집합이 있는 한 학교 내 상업시설 유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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