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한우가 미국산 쇠고기에 경쟁력이 뒤지는 결정적인 이유는 값이 너무 비싸다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하니까 한우도 먹을 만한 값이 된다고 합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길동의 한우구이 식당.
밤 늦도록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렴하고 맛있고 아주 좋네요.]
[삼겹살 먹는 값이 한우 먹는 것이 비슷합니다.]
대체 한우고기 값이 얼마길래 이럴까.
한우 1 플러스급 안심과 등심이 백그램에 8천 원 내외입니다.
일반 식당의 3분의 1가격입니다.
비결은 'NO 서비스'.
[문남수/한우구이 식당 대표 : 모든 게 셀프니까 소주고 물이고 직접 갖다 드시고요. 그래서 모든 인건비를 줄여서 그렇습니다.]
서울 가락동의 또다른 고기집.
역시 한우 160그램 1인분이 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잘 몰라서 찾지 않는 앞다리와 뒷다리 같은 맛있고 값싼 부위를 내놓기 때문입니다.
[안재운/한우구이 식당 대표 : 일반손님들은 등심, 안심, 특수부위만 알고 계시는데 저희는 앞다리나 뒷다리, 구이용으로 가능하고 맛도 좋고.]
모두 한우협회에서 한우 고기 판매를 인정하는 식당들입니다.
농협 목우촌 식당의 한우 가격도 1 플러스급 등심 150그램이 만 3천8백 원입니다.
2~3 단계의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마진을 없애 값을 내렸습니다.
유통 단계의 거품과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면 한우도 수입 쇠고기 못지않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