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가의 상승 행진과 함께 각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올 1/4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가전제품을 파는 전자상가들은 요즘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올들어 눈에 띄게 판매가 증가하면서 새로 입점하는 업체도 늘었습니다.
[박남구/용산전자랜드 영업실장 : 내방 고객수는 한 25% 정도 전년 대비 증가를 했고요. 그 다음에 지금 많이 나가는 상품 같은 경우에는 LCD, PDP쪽도 전년 대비 20% 정도, 에어콘도 25% 정도 더 증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통계수치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내수를 떠받치고 있는 양축인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지난 1/4분기에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내구재 판매는 17%가 증가하면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KDI는 올해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 경제가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이어졌던 GDP 성장률의 하락세가 끝나고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6개월 뒤의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각도 1년 만에 낙관론으로 기울었습니다.
콜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도 현재로서는 경제가 더이상 나빠질 요인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성태/한국은행 총재 : 경제 성장 전망을 조금 높히 보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한국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는 별 다른게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원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환율과 유가, 부동산 등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만은 힘든 복병들이 남아있습니다.
KDI가 경기회복을 점치면서도 지난해 5% 였던 경제성장률을 올해는 당초 전망치인 4.4%로 유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아직은 불안한 경기회복 흐름을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릴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