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돈 안준다" 선로로 밀쳐…지하철 안전 무방비

<8뉴스>

<앵커>

지하철 기다리던 사람이 갑자기 노숙자가 밀치는 바람에 선로로 떨어졌습니다. 시민들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지하철 안전대책,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볼 때 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열차를 기다리는 한 여자 승객에게 한 노숙자가 접근해 돈을 구걸합니다.

승객이 거절하자, 이 노숙자는 주변을 계속 맴돌더니 승객 뒤로 몰래 다가가 갑자기 확 밀쳐 선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노숙자가 주변에는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이 남자를 막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이 장면을 목격하고 달려온 58살 이모 씨 등이 승객을 승강장 위로 끌어올렸고, 이씨를 붙잡아 역무실로 넘겼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노숙자 52살 이모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모씨/피의자 : 돈 5백원을 달라고 했는데... 다시 올라올 줄 알았죠...]

서울메트로는 승객 이 씨 등에게 감사의 표시로 감사패와 승차권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지하철 승강장이 이런 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점입니다.

사고가 난 현장에는 이처럼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승강장관 선로가 완전히 분리돼 있지 않아 돌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서울메트로 소속 지하철역 가운데 스크린도어를 갖춘 곳은 전체 117개역 중 17곳에 불과합니다.

[지하철 이용객 : 불안하죠. 이런게 없으면 좀..문 사이사이 이런게 없는데가 많은데..]

계속 반복되는 지하철 사고 위험을 떨쳐내기 위해 승객 안전시설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