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행사장에서 오늘(4일) 장애인들이 기습시위를 벌였습니다.
대통령과 시위대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어찌된 일인지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애인 차별금지법 서명식.
대통령이 법 제정 경위를 보고받고 서명하려는 순간, 휠체어를 탄 장애인 두 명이 피켓을 들고 앞으로 나옵니다.
[박경석/장애인 차별 금지법 추진 연대 대표 : 장애인은 교육 조차 지금 받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들이 굶고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상황을 정리해 보려고 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얼마나 시간을 달라고 얘기를 하십시오. 그러면 내가 말씀하신만큼 시간을 드릴게요.]
[정말 대통령께서 직접 챙기셔야 합니다.]
[활동 보조인...]
경호원의 제지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자리에 돌아가서도 소란이 멈추지 않자 노 대통령은 언성을 높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 그만 하지 않으면 바깥으로 모시겠습니다. 말씀 중단하지 않으면 바깥으로 모시겠습니다.]
소동은 두 사람이 경호원들에 이끌려 나가면서 2분만에 끝났습니다.
노 대통령은 교통과 참정권 등 6개 분야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하면 형사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의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지난 달 6일 국회를 통과한 것을 기념해 오늘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시위자들은 장애인들의 또 다른 숙원의 하나였던 장애인 교육 지원법이 3월 임시국회에서도 처리되지 못하자 항의에 나섰습니다.
결국 오늘 소동은 정부와 정치권의 장애인 정책과 장애인들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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