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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후보는 지금 러시아어 공부중

이소연 씨, 과기부에 그동안 생활모습 전해와

"쓰빠씨바(감사합니다), 즈드라스부이쩨(안녕하세요)"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중 한명인 이소연(28) 씨가 러시아어 공부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7일 러시아 스타시티에 위치한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 입소,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에 들어간 고 씨가 자신의 일상생활을 담은 편지를 과학기술부에 전해왔다.

4일 과기부가 공개한 이 편지에서 이 씨는 러시아에 도착에서부터 최종 관문인 일반의학위원회 의학검사, 훈련센터 입소식, 그리고 미국 등 다른 나라 우주인들과의 파티, 러시아어를 배우는 소감, 앞으로 훈련에 임하는 다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경험담을 생생하게 알려왔다.

그는 의학테스트 받으러 지난해 러시아에 처음 왔을 때 배운 인사말 외에 "이즈비니쩨(죄송합니다), 빠좔스타(부탁드립니다·실례합니다)" 등 새로운 말을 익히고 있지만 여전히 의사소통에 고충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러시아에 머물며 변하지 않은 단 한가지 생각은 러시아어를 열심히 공부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야겠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어 공부에 전념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난달 6일 마지막 의학테스트 관문인 일반의학위원회의 최종 통과에 이르기까지 팽팽한 긴장감과 합격의 기쁨을 소개한 뒤, 이튿날 입소식에 이어 곧바로 시작된 교육으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입소식 당일 훈련센터에서 열린 최초의 여성우주인 생일 기념행사를 보면서 '한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을 꿈꾸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지기도 했다.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뒤 미국 우주인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벨기에, 프랑스,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각국의 우주인과 한자리에 모여 이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고 특히 이날 만났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여성우주인 '페기'에 대해 "그 모습은 멋진 여성 우주인을 꿈꾸는 저에겐 도전이 되었고 또 꿈이 되었다"며 자신의 이상형을 그려보기도 했다.

고 씨는 글 말미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여기서의 훈련과 삶을 즐기고 싶다"며 "언젠가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이 더욱 커지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함을 명심해야 겠다"며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한번 가다듬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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