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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강남상권 지각변동 예고

삼성타운 조성으로 거대 유동인구 발생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잇닿은 핵심 상권에 연면적 20만 평이 넘는 초고층 빌딩 3개 동으로 이뤄집니다.

이가운데 삼성생명 사옥인 A동 입주가 다음 달 초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강남 삼성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 부동산도 지각변동을 하고 있는데요, 서초동과 역삼동 일대 강남역상권은 탄탄한 구매력을 갖춘 삼성맨의 지갑을 겨냥해 곳곳에 새 단장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선종필/상가뉴스레이다 대표 : 삼성타운은 약 11만 명의 유동인구 발생효과가 있을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삼성타운 직접 유동 인구 발생 요인 3만, 또 유관 기업에서 발생되는 요인 6만해서 약 11만 명 정도가 직접적으로 파생효과가 있는 유동인구 발생 요소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할 것은 상권내 지각 변동이 일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삼성타운 뒤편으로 우성아파트 앞 사거리까지 오피스 상권이 형성되고 있고, 이 일대 음식점들을 중심으로 낡은 상가들의 업종들도 '주택가형'에서 '오피스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 : 삼성타운은 직장인들의 소비를 위한 '오피스'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

오피스텔 건물 1~3층에는 한정식, 일식, 복어집 등 고급 음식점들과 대로변에는 주택가 상권에서 보기 힘든 베트남 쌀국수점, 인도 요리점과 테이크아웃 점포도 생겼습니다.

또, 직장인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렴한 호프집 등은 고급 와인바로 바뀌고 강남대로 건너편에는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들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예전에는 자그마한 음식점 이런 게 주류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테이크아웃 퓨전 음식점, 전문 커피숍, 대형식당 이렇게 바뀌고 있어요.]

부동산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동쪽으로 1.5km 이상 떨어진 테헤란로의 선릉역 일대는 올 들어 오피스텔이 모두 동나고, 평당 분양가도 1,3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텔촌이 몰려있던 삼성타운 건너편 역삼 2동 일대는 오피스 건물들로 교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점포 권리금은 삼성타운 조성 계획이 발표된 3년 전보다 2배 정도 뛰었고 오피스텔은 물론 강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호텔형 오피스텔 레지던스 분양가도 상승세입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자 : 삼성은 우리도 놀라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정말… 다른 돈을 뭘 빌려서라도 상가를 잡았겠죠. 근데 이렇게 천지개벽 할 줄은 몰랐어요.]

삼성타운 조성은 지역 상권 활성화는 물론이고, 여러 가지 인구 유입의 효과와 크게는 지역 전체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도 대규모 업무 시설이 밀집돼있어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는 데다가 대로변의 신분당선 공사까지 겹쳐 교통난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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