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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사장 납치 용의자 '정인숙 아들' 검거

지난 1991년, 친자확인 소송냈다 한달만에 취하

<8뉴스>

<앵커>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의 핵심 용의자인 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970년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정인숙 씨의 아들로 알려진 정 씨는 납치 사건의 용의자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힌 39살 정 모씨입니다.

정 씨는 수배된 뒤에도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다 검거 됐습니다.

정 씨는 납치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구속된 김 모 변호사의 강요로 범행에 가담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세로/인천공항 경찰대장 : 현재 자신은 피의자 김 모 씨의 하수인 역할을 했다.]

정 씨는 이번 수사를 통해 70년대 권총 피살사건의 주인공 정인숙 씨의 아들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잃은 뒤 세간에서 잊혀졌던 정 씨는 지난 91년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아버지로 소문났던 전직 고위 정치인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낸 뒤 한 달 만에 취하했습니다.

정 씨는 재작년 신용카드 명의를 도용한 혐의로 미국에서 강제추방돼 한국에 돌아온 뒤 대체 에너지 개발업체를 차렸습니다.

[정 모 씨 지인 : 얘기하는 화술 능력이나 남을 설득 능력은 제가 지금까지 만난 그 누구보다 최고예요. 그 사람 물건 팔러 다니면 정말 잘 팔 거예요.]

정 씨는 골프장을 팔아 넘긴 뒤 1천 5백억 원을 넘겨 받는다는 조건으로 이번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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