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긴장 속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이지만 마음만은 넉넉합니다. 자이툰 부대원들의 도움으로 이라크인 5명이 우리나라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아침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 환자 5명이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10시간 넘는 비행에 지쳤지만, 끊임없이 손을 흔들며 반가운 마음을 표시합니다.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받는 아들을 바라보며 걱정이 앞서는 아빠와 달리, 여섯 살 난 압두라만은 의젓한 모습입니다.
두살배기 나딘은 울음보가 터졌습니다.
2년 전 남편이 전쟁터에서 세상을 뜬 뒤, 단 하나 뿐인 가족인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더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한국이 너무 고맙습니다.
[카림/지난 아버지 : 한국이 마치 우리나라처럼 느껴집니다. 집처럼 편히 느끼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번 수술은 자이툰 부대원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윤공용/합참 작전지원처장 : 우리 장병들이 파병수당에서 1%씩 모금을 해서 한국심장재단에 기부를 했습니다. 이것이 인연이 되서..]
2년 동안 부대원 2백 여명이 모은 1천만 원에 심장재단과 국내 한 병원의 도움이 더해졌습니다.
[김수진/세종병원 소아과 전문의 : 심장 안에 구멍을 가진 경우로 구멍을 막으면 정상 혈액 순환을 다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회복이 될겁니다.]
이들은 다음 주 수술을 받은 뒤 이번 달 말까지 회복기간을 가진 다음 이라크로 돌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