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천만부 이상 팔린 교양 만화가 미국에서 유대인을 왜곡 비하했다고 해서 유대인 단체들이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교양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미국을 배후에서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유대인들은 할리우드 영화 산업을 장악해 자신들은 선량한 희생자로, 아랍인들은 야만적 폭력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미국에 건너간 한국인들도 특유의 근면함으로 많은 성공을 거두지만 마지막에는 유대인 장벽에 번번이 부딪힌다고 적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은 최근 한인 정치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대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화 내용이 한인과 유대인의 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미셸 박/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 : 한국 커뮤니티와 유대인 관계가 걱정돼서 거기에 대해 같이 입장을 표명하자는 뜻으로 읽었어요.]
일부에서는 전체적인 맥락과는 관계없이 유대인에 대한 일부의 인식을 묘사한 데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이번 사태가 한인과 유대인 사회간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