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던 잡상인이 단속에 적발되니까 역무원을 위협한 뒤 역무원을 끌어안고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이 장면이 CCTV 화면에 잡혔습니다.
부산에서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에서 물건을 팔다 적발된 한 잡상인.
역무원이 한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전동차 안으로 뛰어듭니다.
역무원이 다시 제지하자 전동차에서 나오며 욕설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역무원을 협박하던 잡상인, 이번에는 머리로 역무원을 들이받습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몸을 날려 역무원을 안고 선로 안으로 뛰어듭니다.
몸싸움 끝에 선로를 빠져나온 불과 1분여 뒤, 전동차가 빠른 속도로 역사 안으로 들어섭니다.
추락 당시 정신을 잃었거나 부상을 당했다면 생명조차 위태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내 잡상인과 구걸행위자들의 위협적인 행동으로 역무원들조차 단속을 꺼려 하고 있습니다.
최근 잡상인과 구걸행위자들이 조직화되면서 지하철 내 불법행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속 역무원에게 문신을 내보이며 위협하는 등 협박과 폭행까지 일삼고 있습니다.
[김형배/부산지하철 범일동역 부역장 : 출소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먹고 살자,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겠다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철로에 뛰어내려 위협하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단속 역무원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불법 잡상인.
선량한 승객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