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반도에서만 서식하는 고유 품종들은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기 때문에 밀반출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쉬리 같은 토종 물고기들이 일본으로 밀반출되고 있었습니다. 그 현장을 SBS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서울의 한 수족관.
승합차 한 대가 도착해 상자를 싣고 출발합니다.
도착한 곳은 인천국제공항.
한 남자가 상자들을 넘겨받아 출국 준비를 합니다.
세관 직원이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상자 안에는 살아있는 물고기가 가득합니다.
환경부의 승인 없이는 해외 반출이 금지된 토종 어종입니다.
최근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오염으로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밀반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백현민/국립환경과학원 : 제3국에 수출하거나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 되어 이러한 종에 대한 주권을 우리나라에서 주장하지 못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항 세관은 한국 토종 7종 1천 백여 마리를 밀반출하려던 혐의로 50대 일본인 남자를 입건했습니다.
이 남자는 지난 11월에도 1천 마리 이상을 밀반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찬/인천공항세관 직원 : 보완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어떤 품목에 대해서 세밀하게 검색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토종 물고기의 밀반출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