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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골칫거리 사랑니, 효자로 급부상"

기존 인공치아 임플란트 치료법 대체에 좋아

어금니 손상으로 치과를 찾은 양태호 씨.

뜻밖에 기분좋은 말을 들었습니다.

양 씨의 사랑니를 어금니에 이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태호(2006년 12월 시술)/서울 관악구 : 튼튼한 윗사랑니를 빼서 이식하는 것을 제안해
오늘 이렇게 치료를 한 것입니다.]

자신의 사랑니를 뽑아 손상된 어금니 자리에 이식하는 '자가 치아이식'.

기존 인공치아 임플란트 치료법에 비해 씹을 때 이물감이 없고 수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비용도 임플란트 치료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이승종/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수 : 자가 치아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 이를 쓴다는데 있다. 자기 이를 쓰면 감촉도 좋고, 자기 조직으로 붙기 때문에 건강하다.]

지난 97년부터 자가 치아이식수술을 시술해온 연세대 치과대학병원은 수술 환자 500여 명의 이식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식된 사랑니의 95%가 자연 치아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하니 그 성공률 또한 높습니다.

[성기정(2000년 시술)/서울 서대문구 : (자가 치아이식수술 받은 지) 5~6년 흘렀는데 아직까지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도 자기 이를 갖고 쓸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릅니다.]

삐뚤게 난 사랑니, 옆에 있는 이를 상하게 하는 사랑니는 당연히 뽑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건강하게 나 있는 사랑니는 나중에 다른 이가 망가졌을 때 대체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동안 욱신거리는 통증만을 줬던 사랑니.

구강건강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고 구박받아온 사랑니가 이젠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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