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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전통혼례'가 다시 뜬다

사모관대로 예복을 갖춘 신랑.

원삼족두리에 연지곤지 찍은 수줍은 신부가 맞절을 올립니다. 

혼례를 진행하는 집례자의 말씀도 표주박잔에 나눠 마신 술도 모두 낯설고 생소하지만 두 사람에겐 마냥 즐거운 하루입니다.

[이수진/신부 : 10분 만에 빨리 끝나는 신식결혼식보다 일생에 한 번 뿐인데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시간적인 여유로움과 함께 우리 전통의 멋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요즘 젊은이들이 전통혼례를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정문희/전통혼례식장 관계자 : (전통혼례가) 해마다 아주 급신장하는 추세다. 20%~ 30%씩 신장되고 있다.]

본식 외에 흥을 돋우는 부채춤이나 사물놀이 같은 다양한 볼거리 덕분에 하객들도 즐거운 건 마찬가지입니다.

[박윤아/안양시 비산동 : 보기 좋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살리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절차와 식순은 간소하게 혼례비용은 조상들의 검소함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일반 신식결혼식에 비해서 30,  40% 저렴한 예식비용도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유기순/신부 어머니 : 비용도 저렴한 것 같고, 남들이 할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내가 해보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

또 최근에는 조선왕족의 예식을 현대에 맞게 재현한 궁중혼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영광/궁중혼례업체 관계자 : 일반 민중의 혼례의식보다는 약간 복잡하지만 현대적 의미에 맞게 혼례로 구성해 보급하고 있다.]

1시간 넘게 진행되는 궁중혼례는 기본비용만 200만 원대.

일반 사대부가의 혼례에 비하면 가격은 두 배지만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결혼식날 하루만큼은 왕과 왕비가 돼보는 특별한 체험이 인기의 요인입니다.

[정재선/신랑 : 왕이 된 것 같고 특별한 결혼식이라서 좋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잊혀져 간 전통혼례.

나만의 특별함과 여유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예식문화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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