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성인병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소아비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비만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
그저 체격이 좋은거겠지 방치하는 사이에 55kg까지 몸무게가 늘었습니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성과 운동부족 때문에 이미 고도비만으로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곧 고혈압, 당뇨, 고콜레스테롤, 심장질환 등 주요 성인병의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어린이 성인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0살 이하 어린이들이 고콜레스테롤 질환으로 치료받은 경우가 2001년 929건이던 것이 지난해 2천여 건으로 해마다 22%씩 급증했습니다.
비만과 당뇨 진료건수도 각각 5.9%, 3.4%씩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한 진료비가 11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성인질환의 발생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소아 비만 급증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서정완/이대목동병원 소아과 교수 : 소아비만이 늘어나면서 예전에 성인병으로 생각되던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이런 것들이 일찍 나타나고 합병증이 더 심해질 수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식생활과 덜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는 근본 요인이라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