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과 맺은 조중우호조약 내용을 개정하겠다는 카드로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대만의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5일자 보도에서 곧 발간된 홍콩의 시사잡지 '개방'이 이같은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가 '북한이 핵실험으로 제3국의 침략을 야기할 경우에는 양국이 체결한 상호우호조약에 따른 군사적 개입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조약 개정안을 북한 외무성에 각서 형태로 전달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재 조중우호조약은 조약 상대방이 제3국으로부터 침략을 당하면 자국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하고 군사적 자동개입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조약 상대방이 침략을 당하더라도 전쟁을 야기한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북한 외무성에 전달했다고 중앙통신은 '개방'지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개방지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적인 위기 상황에 말려들지 않고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을 막아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